새벽에 깨서 공부하다가, 여행간 사진을 잠깐 들여다봤다. 이 사진을 보니 문득 영화 그랑블루가 생각이 났다. 아이와 함께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10여년 전 내가 느꼈던, 그 눈부시게 파래서 마구 슬펐던 그 느낌을 내 아이도 느낄 수 있을까...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것을 과연 알 수 있을까...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기다림...
우정, 사랑, 이별, 슬픔, 아쉬움, 후회, 체념 그리고 안식 같은...
앞으로 이 아이 일생동안 만나게 될 이러한 감정들을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니겠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되는 것들이니까... 가르쳐 줘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아이가 그러한 것들을 경험할 때, 조용히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손 내밀면 받아 줄 수 있는 거리에 늘 서 있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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