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회는 구역 모임을 두레 라고 칭한다. 함께 돕고 같이 살아가는 의미가 있어서 나 역시 그 이름을 좋아한다. 매주 금요일 저녁에 두레 모임을 갖는다. 내가 부족하지만 두레장으로 우리 코아(코이노니아) 두레를 섬기고 있다. 매주 금요일 아침에 두레 초청 이메일을 보내고 다음 날인 토요일 아침에 두레 때 함께 나눈 기도제목을 또 이메일로 보낸다. 이렇게 일년이 넘게 지내 오면서 가끔은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가끔은 형식적인 나눔이나 기도를 할 때도 있었다. 지난 주 수요일날 기도회를 인도하면서 성령께서 내게 좀더 적극적으로 두레와 교회를 섬길 것을 원하신다는 것을 느꼈다. 나는 미약하지만 나를 통해 내 두레원들에게 말씀하실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부족한 내가 말이 많아지면 영양가 없는 설교가 될까봐 가급적 듣는 입장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증거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들었다. 두레원 중엔 오래 믿은 사람들도 있지만 이제 막 그리스도를 알기 시작한 사람들도 있다. 주일 설교와 성경 공부 외에서, 그들에게 직접적으로 우리 삶에 개입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에 아래와 같이 이메일을 보내고 위의 찬양을 보내고 그리고 기도했다. 성령께서 역사하시는 시간이 되달라고 지금 이 글을 쓰며 다시 한번 기도한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금요일 아침입니다.^^
오늘 두레 모임은 저녁 7시에 저희 집에서 모입니다.
저녁이 준비될 예정이니 식사하지 마시고 오세요.
오늘은 반드시 10시 전에 끝내겠습니다.
계속해서 너무 늦게 끝나서 많이들 피곤하셨을텐데 오늘은 식사 후 바로 시작해서 일찍 끝내도록 할께요.
해웅형제, 어머니 시간 괜찮으시면 함께 오시면 좋겠네요.
지난 수요일 저녁에 기도회 중에서,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제 안에서 우리 교회가 용광로와 같은 곳이 되길 바란다는 기도가 나왔습니다.
그 기도를 마치고 목사님께서 설교하시러 올라오셔서 똑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우리 교회가 용광로와 같이 기도의 불길이 타오르는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셨다고요.
성령께서 기도 가운데 똑같은 마음을 주신게 신기하고 감사했습니다.
과거에 어떤 모습이었든지
탱크였든지 자동차였든지 철제 의자였든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사용되었을지라도
고철이 되어 더 이상 쓸모없어진 것들이
용광로에서 하나로 녹여져서 새롭게 태어나게 됩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어떤 모습으로 살았던, 어떤 안좋았던 혹은 좋았던 과거가 있었던지 간에
우리 나눔 교회에서 성령의 불길로, 그리스도의 보혈로 녹아져서
하나로 새롭게 태어나는 교회와 교인들이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하고 나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우리를 둘러싼 환경은 변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힘든 일도 있고 고통도 있고 어려움도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대로일지라도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달라집니다.
우리의 내면이 달라지고 깨닫지 못했던 우리의 신분을 깨닫게 됩니다.
초라한 거지의 모습으로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돌아온 우리에게
가장 좋은 옷을 입히고 잔치를 베푸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이것이 우리가 힘든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의 신분을 잊지 말아야 함을
우리 뒤에는 세상을 창조하신 아버지가 계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함입니다.
하지만 옛습관 옛모습이 완전히 죽지는 않습니다.
작은 어려움에 낙담하고 넘어지곤 합니다.
없어진 듯한 나쁜 습관이 다시 슬며시 나올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우리의 연약함을 아십니다.
로뎀나무 아래서 까마귀를 통해 엘리야를 먹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약함을 책망치 않으시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와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의 힘듬을 위로해 주십니다.
우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으려면
먼저는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 앞에서 우리의 모습을 조명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 어디가 아프고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어느 부분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지,
그리고 문제가 조명되면 다음에 할 일은 결단입니다.
비록 얼마 못가 다시 쓰러질지라도 계속해서 결단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순종이 있고 계속된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의 간구와 간증과 감사가 따르게 됩니다.
기도가 없이는 간증이 없듯이
결단이 없이는 참된 순종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우리가
하나님이 원래 계획하시고 예정하신 모습으로 살기 위해서는
그 분께 묻고 듣고 결단하고 순종하는 방법밖에는 없습니다.
이 얘기를 하려고 주제넘게 사설이 너무 길었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우리가 결단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오늘 하루 지내시면서
하나님 앞에서 현재 자신의 모습을 조명해 보시고
하나님께서 우리가 하길 원하는 것이 있다면 혹은 우리가 하지 않길 원하는 것이 있다면 무엇인지 생각해보시고
서로 나누며 결단하는 시간을 갖길 원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계속해서 그것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어떻게 순종해 나가고 어떻게 하나님께서 도우시는지
같이 기도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목격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려면
우리 자신이 먼저 변해야 합니다.
매일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면
매일 꾸준히 조금이라도 운동을 한다면
매일 꾸준히 영어 단어 5개라도 외워간다면
매일 꾸준히 남을 위해 작은 일이라도 선행을 해나간다면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에
세상은 그리고 우리 자신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침에 바쁜 시간이라서 일에 쫓겨서 두서없이 썼는데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들은 대충 이해해 주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저녁 때 기쁜 얼굴로 뵙기를 바랍니다.
아 그리고 또 찬양 한곡 보내드릴께요.
오늘 하루 들으시면서 힘내시길 바랍니다.
샬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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