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토크

가족 2008/05/10 00:59
우리집 말썽꾸러기 기석이, 이제 세 살이 지났지만 아직 기저귀를 완전히 못뗐다.  쉬야는 가리는데 응가는 아직 잘 못해서 면팬티를 입혀놓으면 그냥 싸곤 한다.  급기야 팬티까지 벗기고 집에 있을 때는 셔츠만 입혀놓고 있는데 엄마가 아기 때문에 잠깐 한 눈을 팔면 구석에 가서 그냥 서서 실례한 게 벌써 서너번...  전에는 기저귀에 싸고 지가 기저귀를 벗고 돌아다녀서 응가를 떨어뜨리더만 이제는 아예 서서 실례를 한다.  니가 강아지냐고 야단도 쳐보고 달래도 봤지만 겁도 안먹고 대답만 늘 잘한다.  그제와 어제는 아내가 만사를 제쳐놓고 기석이 옆에 붙어 있었고 하루에도 수차례 화장실 변기위에 앉혀 놨지만 쉬야만 하고 응가를 안했다.  이틀동안 응가를 안해서 어제 밤에는 작심하고 내가 변기 앞에 같이 앉아서 응가를 시켰다.  앞에 앉아서 녀석 하는 짓을 보니 귀엽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해서 카메라를 가지고 와서 찍었다.  결국 40분동안 앉아 있다가 내가 져서 화장실에서 데리고 나왔는데, 잠깐 물마시러 간사이에 구석에서 쉬야를 하고 있었고, 이상한 물소리(?)를 들은 아내가 잽싸게 낚아채서 변기에 앉혔는데, 다행히도 응가는 변기 안으로 떨어졌다.  더 할 것 같아서 10 여분 또 지키고 앉아 있었지만 더이상 응가는 나오지 않았다.  형아는 한번에 기저귀를 뗐고 또 단 한번도 밤에 침대에 오줌싼 적도 없었는데 이 녀석은 왜 이렇게 다른지...  셋째는 또 어떨까? 

그래도 기석이는 넘 귀엽다. ㅋㅋㅋ





다시 보니 한국말과 영어와 지만 알아듣는 말을 섞어서 해서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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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randon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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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CeeKay 2008/05/11 22: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주은이도 3월에 세 살이 되었는데 아직 100% 완전히 떼지는 못했습니다. 오빠 종현이가 변비로 고생을 해서 (세 살부터는 기저귀 떼고 혼자 변을 봐야하는 children center 다니는데 혼자 하기 두려워서 그랬는지 어린이 집에서 그냥 참는 버릇을 기르면서 스트레스 때문인지 변비가 무척 심했습니다. 5살까지 고생했죠. 요즘도 완전히 낫지는 않았지만...) 주은이는 스트레스 주지 말자고 해서 그냥 편하게 가자고 했는데 덕분에 응가는 잘 하는데 기저귀를 늦게 뗐죠. 요즘에는 팬티입고 다니는데 아직도 어린이집에서 쉬야는 몇 번 실수하고 옵니다. 기석이와는 반대군요. (그래도 변비 없이 응가는 잘해서 고맙습니다. ^^;;)
    아이들 이야기다보니 이런 얘기도 편해지는군요. ^^

    • BlogIcon brandon419 2008/05/11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주은이도 3월이면 우리 기석이하고 같은 달이네요. 기석이는 3월 25일이거든요. 거리가 멀어서 만나긴 힘들겠지만 함 만나면 잘 놀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기석인 다행히도 글을 올린 담날부터 오늘 아침까진 화장실에서 응가하는 걸 성공적(?)으로 잘 하고 있습니다. 엄마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제야 빛을 발하는 것 같네요. 아이를 키우다보니 이런 일까지 기쁨으로 적게 되네요. 시간이 지나면 모두다 그리운 추억일 거라 생각되니 한순간이 아쉽게 느껴질 때가 많더군요. 인생...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도 겪을 테지만, 아빠로서 울타리가 되주고도 싶지만, 필연적으로 홀로 마주할 수 밖에 없는 고독의 심연속에 그저 주저앉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아이들의 맑은 미소가 하늘에 퍼지는 걸 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즐거운 주일 보내세요.^^

  2. BlogIcon 에젤 2008/05/14 0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석이가 잘 하고 있다니 참 대견합니다.^^
    우리 바다가 기저귀 뗄때가 엊그제 같은데..ㅎㅎ
    바다는 아빠랑 화장실 다니면서 너무 자연스럽게 기저귀를 뗐어요.
    지금은 가끔 새벽에 이불에 실수하는것 빼고..아주 잘 하고 있는데..
    프리스쿨을 다니면서..학교에서 푸푸를 안하고 참고 있다가
    집에 와서 하는것이 좀 마음에 걸리네요.
    종현이처럼..변비가 되면 안될텐데..^^;;

    • BlogIcon brandon419 2008/05/14 2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그날 이후로 정말 잘하고 있습니다.^^ 잘 때는 풀업을 입혀 놓는데 다음 날 아침에는 아내가 잽싸게 뺍니다. 안빼면 또 하거든요.^^ 기저귀를 완전히 때면 올 여름부터 형아와 함께 여름학교에 보낼 생각입니다. 학교 가는 걸 너무 좋아해서 맨날 집에서도 책가방 메고 있을 정도거든요. 갈수록 더 이뻐지지만 그래도 빨리 안 컷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