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바쁘게 생활하면서 내 속에 빈 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움직이면서 일을 할 때는 i-pod 를 끼고 다운받은 강의를 듣거나 음악을 들었고, 서서 일할 때는 노트북으로 온라인 강의를 보거나 CNN 뉴스를 보거나 그것도 아니면 영화나 쇼프로를 찾아서 보곤 한다. 아, 유명한 목사님들의 설교도 가끔 듣는다. 운전할 때도 라디오를 듣거나 늘 음악을 듣는다. 평소 지론이 시간과 생각은 미리 계획하지 않으면 쓸데없는 걸로 채워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빈 공간을 허용치 않은 것 같다. 오늘은 아침부터 일이 많았다. 오전에 CNN 뉴스를 보면서 일을 하다가 여러 생각이 들어 끄고는 일에 집중했다. 단순 반복적인 일을 세시간 가량 쉬지 않고 하면서 나도 모르게 속으로 기도를 하게 됐다. 흥얼거리며 찬양을 불렀다. 내 안에서 희미하게 무언가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세밀한 음성이 들렸다. 혼자서 대화를 시작했다. 묻고 답하고 또 질문하고 그러면서 내 영이 차분히 가라앉는 경험을 했다. 그동안 너무 분주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가끔은 나를 비우고 내 안에 계신 그 분이 운행하시는 것을 경험해야 하는데 참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삶이 예배가 될 수 있으려면 내 안에 그 분이 운행하실 공간을 늘 마련해 두어야 한다는 걸 다시금 느꼈다.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영생의 소망 (2) | 2008/04/23 |
|---|---|
| 이희돈 장로님 신앙 간증 (2) | 2008/04/21 |
| 내 영혼의 주님 (6) | 2008/04/16 |
| 주님과 같이 (6) | 2008/03/12 |
| 내려놓음 (4) | 2008/02/01 |
| 하나님이 지금 나와 함께 하심을 (0) | 2008/01/04 |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댓글을 달아 주세요
공감합니다.
가끔 공원을 거닐때 귀에 꽂혀있는 이어폰을 뽑고 벤치에 가만히 앉으면
마음속 깊은 대화를 그분과 나눌수 있어 참 좋은거 같습니다.
저도 제 삶에 빈공간을 너무 용서치 않는 습관이 있는거 같네요^^;
바쁘게 살고 있는 모든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특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뭐라도 하고 있어야지 아무 것도 안하고 있으면 불안한 것 같은 증상... 휴가 때도 노트북이나 핸드폰이 없으면 편하게 휴식도 즐기지 못하는 것처럼요. 가끔은 모든 것에서 자유롭게 그 분과의 둘만의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게 현실입니다.
잘 일고 잘 듣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 곡 너무 좋은 데요. 음원을 못 받겠네요. 혹시 있으시면 나누어 주실 수 있나요?
네 물론입니다, 비밀글로 이메일을 남겨 주시면 보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