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꼭 해야 할 일, 해도 괜찮은 일, 하지 말아야 할 일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일, 이렇게 네가지 종류의 일들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꼭 해야 할 일을 하면서 해도 괜찮은 일도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들도 하면서 살고 있다.  그리고 해서는 안되는 일은 가급적 안하면서 살려고 노력한다.  물론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 꼭 해야만 할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인 경우도 있다.  그 기준은 다분히 주관적이고 가치판단적이다.  하지만 이렇게 구분을 하고 생각하면서 살면은 각자 나름대로 조금은 더 바람직한 삶을 살 수 있을거라 여겨진다. 

지금 내게는 꼭 해야만 할 일이 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안하는 것 뿐만이 아니라 해도 괜찮은 일까지 양보해야 할 것 같다.  쉽게 말해 취미라 할 수 있는 것들, 음악 감상이나 영화를 보는 것이나 책을 읽는 것이나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나 왭써핑을 하는 것이나 그리고 지금 이렇게 블로깅을  하는 것이나....  내게 있어 블로깅은 나름 긴장을 해소하고 나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였다.  하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은 아니다.  굳이 우선순위를 정해가면서 빡빡하게 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그만큼 지금 배수진을 쳐야만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빠른 시일안에 다시 해도 괜찮은 일을 하며 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때까지는 내 모든 에너지를 꼭 해야만 할 몇가지 일들에 집중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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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밀레 2008/08/03 09: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알게 되었고, 언제 부턴가
    토요일엔 조용한 학교 라운지에서 님의 글 몇편씩 읽어 가는 것이, 제가 주말을 기다리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 되었습니다. 글을 읽다 가슴에 뭉클함을 느끼고 눈시울이 붉어져 벽쪽으로 돌아 앉아야만 하기도 했지요. 저도 적지 않은 나이에 남호주의 한 대학에서 공부를 조금 하고있지요. 님의 글을 통해 제 자신을 다시 돌아보고 용기와 힘을 얻고있지요.
    고맙습니다.
    선듯 댓글을 남기게 되지 않았는데, 당분간 못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용기가 나는군요. 님이 계획하시는 일 성공적으로 마무리 하시고 길지 않은 시일 내에 다시 님의 글을 만나게 될수 있길 바랍니다. 공부 관련 내용은 제게 현실적 도움도 주는군요. 이곳은 좀 쌀쌀한 겨울이고 남호주 아들레이드입니다.
    감사합니다.

    • BlogIcon brandon419 2008/08/04 0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누군가 제 글에 꾸준히 관심가져 주시는 분이 계실 줄은 미처 몰랐네요. 다른 블로그와는 달리 유용한 정보나 지식 같은 건 거의 없이, 그저 신변잡기와 일상에 관한 글이 대부분이라서 별로 읽을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저혼자의 생각과 느낌을 쓰고 싶을 때, 좋아하는 음악과 사진과 함께 올려 놓고 저혼자 즐기는 정도라서요. 아무튼 관심 가져 주시고 댓글 올려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립니다.

      정말 좋은 곳에서 공부하고 계시네요. 남호주 아들레이드가 어떤 곳인지는 잘 모르지만 호주라는 말만 들어도 아름다운 곳일 거라는 상상이 듭니다. 나중에 아이들 좀 키우고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곳에 가서 아내와 노년을 보내면 어떨까 가끔씩 생각하곤 했거든요. 구체적으로 계획한건 아니지만요.
      밀레님도 하시는 공부와 가정에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저는 공부와 시험 준비하는 게 있어서 당분간 블로그를 비롯한 취미활동을 자제하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들 돌보는 일과 하고 있는 일과 그리고 교회 일에도 만만치 않은 시간과 에너지가 필요하거든요. 하지만 이러한 일들은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인지라... 블로깅에 그다지 많은 시간을 뺏기진 않았었지만 중요한 몇가지 일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서 앞으로 몇 달 간은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일은 쉽지 않을 듯 하네요. 나중에 좋은 교제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세요.

사랑...

묵상 2008/07/30 20:31






잭 캘리라는 한 신문기자가 소말리아의 비극을 취재하다가

겪은 체험담이 있습니다.

기자 일행이 수도 모가디슈에 있을 때의 일입니다.

때는 기근이 극심한 때였습니다.

기자가 한 마을에 들어갔을때,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어 있었습니다.

그 기자는 한 작은 소년을 발견했습니다.

소년은 온몸이 벌레에 물려 있었고,

영양실조에 걸려 배가 불룩했습니다.

머리카락은 빨갛게 변해 있었으며,

피부는 한 백살이나 된 사람처럼 보였습니다.

마침 일행중의 한 사진기자가 과일 하나 갖고 있어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은 너무 허약해서 그것을 들고 있을 힘이 없었습니다.

기자는 그것을 반으로 잘라서 소년에게 주었습니다.

소년은 그것을 받아들고는 고맙다는 눈짓을 하더니 마을을 향해 걸어 갔습니다.

기자 일행이 소년의 뒤를 따라갔지만,

소년은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습니다.

소년이 마을에 들어섰을 때,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이는 한 작은 아이가 땅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아이의 눈은 완전히 감겨 있었습니다.

이 작은 아이는 소년의 동생이었습니다.

형은 자신의 동생 곁에 무릎을 꿇더니 손에 쥐고 있던 과일을

한 입 베어서는 그것을 씹었습니다.

그리고는 동생의 입을 벌리고는 그것을 입 안에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는 자기 동생의 턱을 잡고 입을 벌렸다 오므렸다 하면서

동생이 씹도록 도와주었습니다.기자 일행은 그 소년이 자기

동생을 위해 보름 동안이나 그렇게 해온것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습니다.

며칠 뒤 결국 소년은 영양실조로 죽었습니다.

그러나 소년의 동생은 끝내 살아남았습니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中

-(현재 우리들이 얼마나 좋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지.. 그 사실.. 잊지 맙시다)




몇 해전에 보았던 이 사진과 글이 이 새벽에 문득 생각이 났다.  오늘 저녁에 있을 수요기도회를 위해 찬양을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간구하던 중에 떠오른 이 사진...  어떻게 살아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이 땅에 눈물 없는 때가 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없을 수는 없겠지만 그 눈물을 닦아주고 함께 울어줄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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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쉐아르 2008/07/31 04: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점심에 가족들과 부페에 갔었습니다. 제가 먹다가 배부르다고 남긴 음심만으로도 이 아이들이 하루는 더 살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니, 맘이 편치 않네요. 정말 이 세상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걸까요?

    • BlogIcon brandon419 2008/07/31 21: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사회 구조적인 모순이야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다손 치더라도 내 안에 있는 모순은 가끔씩 저를 참 힘들게 합니다. 내가 얼마나 위선적인지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를 깨달을 때마다 힘이 빠지곤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받아주시는 그 분의 은혜로 다시 일어서곤 합니다. 이제는 좀 더 달라져야 함을 느낍니다.

늘 그렇지

일상 2008/07/29 21:49



새벽에 집을 나오기 전에 CD를 뒤적거렸다.  그리고 손에 잡은 것이 김현철 4집.  나랑 동갑내기라 그의 데뷔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가수였다.  4집 이후에는 앨범을 구입하지도, 그의 음악을 찾아서 들어본 적도 없어서 요즘엔 어떤 음악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그 무렵 내가 미국으로 공부하러 와서이기도 하고 1, 2집에서 느꼈던 정서적인 동질감을 이후의 앨범에서는 잘 느끼지 못해서이기도 한 것 같다.  좋아했으면 미국에 있었더라도 얼마든지 찾아서 들었을테니까... 

아무튼 오랫만에 자주 안듣던 음악을 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차에 타서 CD를 틀었다.  보사노바와 재즈와 전자 악기를 적당히 버무린 듯한 하지만 듣기 나쁘지 않은 음악들이 흘러 나왔다.  잠깐 차를 세우고 앨범 자켓을 훏어봤다.  95년도에 출반됐고 상당히 옛띤 얼굴의 그의 사진들이 실려 있었다.  그도 한국 나이로 이제 마흔이니 지금은 많이 다른 모습이겠지 하는 생각과, '동네'가 들어있던 그의 1집을 들은 후에 어느새 20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하는 생각들이 스쳤다. 

창밖을 보니 어느새 해가 뜨려는지 집앞 공원 너머로 붉은 빛이 보였다.  음악을 들으며 가만히 보고 있자니 커피와 담배 생각이 났다.  담배를 끊은지 7, 8년의 시간이 지났는데도 가끔씩 생각이 나는 걸 보면 그 중독성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주섬주섬 가방을 뒤져 카메라를 꺼내 몇 장 사진을 찍고는 다시 출근길에 올랐다.  늘 그렇게 살아온 것 같지만 지난 사진들을 보고 오래된 음악들을 들으면 세월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나간 일들이나 다가올 일 들이나 그리고 현재 내 앞에 펼쳐져 있는 일 들이나 늘 그렇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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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밀레 2008/08/03 08: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새벽 사진을 보며 음악 Gabriels Oboe를 들으니 참 좋군요.
    전 80년중반에 대학엘 갔고 88년엔 군에 있었지요.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굳게 믿고 올초 새 공부를 시작했는데 아직은 할만 하군요.
    http://blog.naver.com/hongskm
    혹시나 해서..별 내용은 없고 사진 한두장 정도..
    실례가 아니었길 바라고, 종종 와서 글을 읽겠습니다. 행복한 가족과 함께 항상 건강하세요.

    • BlogIcon brandon419 2008/08/04 01:32  댓글주소  수정/삭제

      잠시 블로그를 둘러 봤는데 파이럿이셨나봐요. 걸프전에도 참전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도 나중에 시간내서 다시 방문해 보겠습니다. 지금은 교회 갈 준비를 해야되서... 방문과 댓글 감사하구요, 밀레님도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공부 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The Big Blue Overture

가족 2008/07/22 19:36



새벽에 깨서 공부하다가, 여행간 사진을 잠깐 들여다봤다.   이 사진을 보니 문득 영화 그랑블루가 생각이 났다.  아이와 함께 다시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10여년 전 내가 느꼈던, 그 눈부시게 파래서 마구 슬펐던  그 느낌을 내 아이도 느낄 수 있을까...  삶은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것을 과연 알 수 있을까...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기다림...
우정, 사랑, 이별, 슬픔, 아쉬움, 후회, 체념 그리고 안식 같은...
앞으로 이 아이 일생동안 만나게 될 이러한 감정들을 이 영화를 통해 느낄 수 있을까...

아마도 아니겠지. 
시간이 흐르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되는 것들이니까...  가르쳐 줘서 배울 수 없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아이가 그러한 것들을 경험할 때, 조용히 옆에서 지켜봐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손 내밀면 받아 줄 수 있는 거리에 늘 서 있을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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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꿈꾸며...

낙서 2008/07/20 00:40



끈적한 블루스 음악과 맑은 바다...  왠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이 조합을 보며, 언젠가 바다 근처에서 살고 말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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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에젤 2008/07/24 01: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바다가 있는 곳에서 살고 싶답니다.
    어려서 바다가 보이는 곳에서 자라다보니..
    늘 바다만 있으면 고향에 온 기분이 들어요.^^

    • BlogIcon brandon419 2008/07/25 06:42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좋으셨겠어요, 바닷가 근처가 고향이라니...
      좋은 추억이 정말 많으시겠어요.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붐비는 도시보다는 자연에 둘러싸인 곳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제가 사는 곳이 별로 재미없는 곳이라서 그런지,
      한국의 산과 계곡과 강과 바다가 그리울 때가 있어요.
      추석 때마다 시골을 내려 가면서 보던 들녁과, 성묘하면서 걷던 산길도 그립구요...
      아이들 다 키우고 나서는 아내와 경치 좋은 곳에서 노년을 보내려는 소망을 키우고 있어요. 근데 막내가 아직 돌도 안지나서 언제 그런 날이 올런지 모르겠네요.^^

  2. BlogIcon inuit 2008/07/27 15: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기도 코퍼스 크리스티인가요?
    전 크리스마스 휴가 때 갔었던지라 정취를 제대로 느끼지 못했는데, 참 아름다운 해변풍경이네요. ^^

    • BlogIcon brandon419 2008/07/28 2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코퍼스 크리스티 맞습니다. 다운타운 앞쪽으로 해변도로가 있는데 그 밑으로 해변이 쭉 이어져 있어요. 저도 처음에 갔을 때 몰라서 잘 못봤는데 지난 번에 여유있게 둘러 보니까 갈 때가 참 많더라구요. 파드레 아일랜드와 그 위에 있는 머스탱 아일랜드 그리고 파드 애런시스 등, 비치와 부두와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널려 있더군요. 가족과 같이 가서 즐기기에는 갤배스톤보다 붐비지도 않고 더 깨끗해서 좋은 것 같아요. 겨울에도 그닥 춥지 않다고 하던데 크리스마스 연휴때 낚시하러 한번 또 갈까 생각중 입니다.^^

    • BlogIcon inuit 2008/07/29 0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갤버스톤은 별로 좋은지 모르겠더라구요.
      저 좋은 코퍼스 크리스티를 대충보고 왔다니 억울합니다. ^^

    • BlogIcon brandon419 2008/07/29 21:54  댓글주소  수정/삭제

      출장을 많이 다니시니까 담에 또 가실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요. 휴스턴이나 달라스 혹은 뉴 올리언즈에서는 하루면 갈 수 있는 거리니까요.^^